윤석열, '유퀴즈' 출연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 당선 후 숙면 못 해”

“어렸을 적 장래 희망은 ‘목사’”
“새벽 3시에 잠들어서 아침 6시쯤 기상”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 사진=tvN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하는 tvN ‘유퀴즈 온더 블록(유퀴즈)’ 편이 20일 예정대로 방송된 가운데, 윤 당선인은 초등학교 시절 장래 희망부터 당선 후 일상 등을 털어놨습니다.

윤 당선인은 ‘나오신 게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럼 제가 안 나올 걸 그랬나”라며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이어 ‘어떻게 출연하게 되신 건가. 본인의 의지인가, 참모진의 의지인가’를 묻자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며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해주시며 한 번 나가봐라 해서 나오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 사진=tvN 캡처

윤 당선인은 어린 시절 다니던 초등학교가 미션 스쿨이었다며 장래 희망이 ‘목사’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버지께서 학교에 계셔서 그런지 조금 커서부터는 교수가 장래 희망이었다”며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뭘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사법연수원 마칠 때까지도 생각을 안 했다.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생활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을 해줘서 검찰에 발을 디뎠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초임 검사 시절을 회상하며 “발령을 받아 갔는데 기록이 책상에 사람 키 정도로 사건이 쌓여있었다”며 “시작했으니까 해야지 어떡하겠느냐. 기록을 보고 조사도 해야 하니까, 새벽 같이 나가서 아침밥도 못 먹고 몇 년 정신없이 살았다”라고 했습니다.

당선된 이후 일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어제 몇 시에 주무셨냐’는 질문에 “3시에 잤다, 자기 전에 자료도 보고 그러면 늦어질 때도 있다”며 “아침 6시에 일어난다. 그때 되면 일단 전화부터 시작해서 새벽에 전화가 와있고 문자도 와있고 언론 기사도 나와 있다. 그렇게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 사진=tvN 캡처

당선인으로서 느끼는 부담감도 전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며 “당선 후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하고 많은 분 조언도 얻고 있다.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일화를 꺼냈습니다. 그는 “옛날에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THE BUCKS STOPS HERE’였다”며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귀속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 기대도 비판,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며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