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배우자 점집 제보 쏟아져…관료 부인들에게 강권도"

민주당 인사청문특별위원 이해식 민주당 의원
"청문회에 조용헌 동양학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
"'맨홀뚜껑 예지몽', '홍수 예지몽' 등 구체적 사례"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 사진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자 배우자가 점술에 심취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아울러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관련 증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혀 한 차례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후보자 배우자의 '점술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을 잡지에 기고한 조용헌 동양학자·칼럼니스트를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사청문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조용헌 씨가 지난 2012년 한 잡지에 기고한 칼럼을 보면 '(한덕수 씨 부인은) 서울대 미대를 나온 화가이기도 하지만, 이 사모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 세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 후보자가 공무원 시절 초반에는 승진이 늦었는데, 꿈 해몽을 위해 영발도사(靈發道士)에게 자문했고 얼마 있다가 한 후보자는 그렇게 고대하던 정부 부처 국장 보직으로 승진을 했다' 등의 내용이 있다고 이 의원이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조용헌 씨조차 '꿈의 세계'에 대해서는 '한 수 지도를 받았다'고 할 정도"라며 "2007년 총리가 되기 전에도 ‘맨홀뚜껑 예지몽’에 의존해 맨홀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와 총리가 될 수 있었고, 신문로의 단독주택에 이사 오기 전에도 ‘홍수 예지몽’에 의지했다는 등 본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사실이 아니라면 쓸 수 없는 사례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요즘 의원실을 비롯해 인사청문위원 사무실에는 이와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총리 후보 배우자와 이름 대면 알만한 여성이 강남 유명 점집을 함께 드나드는 사이다', '주변 관료 부인들에게 남편 출세를 위해서는 ○○점집에 가서 점을 보라고 강권했다'는 등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과 그 부인의 무속과 주술 관련성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받은 커다란 상처와 근심이 채 아물기도 전에 총리 부인까지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심취해 있다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청문회 과정을 통해 이러한 의혹과 우려가 총리 후보자 자신의 입을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명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