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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가운데)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우동기 부위원장, 임기철 위원, 박 위원장, 이미현 위원, 이도훈 위원. [이승환 기자] |
20일 취준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반 국민 약 3만명이 취임식 참여를 신청했다. 내달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해 취준위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지난 대통령 취임식 대비 매우 줄어든 수치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땐 인터넷과 우편 등으로 약 8만9000여명 (근 9만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이번 신청 인원 대비 3배가 많은 수치다. 이 때문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취준위는 애초 계획보다 1만명이 늘어난 7만명으로 취임식 참석 인원을 정했었다.
그 이전 정부의 대통령 취임식 땐 얼마나 많은 일반 시민이 신청했는지는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시절 일반시민 신청 접수를 받은지 2일만에 2만명 이상 신청이 폭주한 점을 감안하면, 그 당시에도 이번(3만명) 보다는 더 신청인원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의 취임식 참여 신청인원이 줄어든 이유로 코로나가 1순위로 꼽힌다.
그간 취임식은 가족 단위 참석이 40%를 차지했는데(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일반 시민 참석자 2만5000명 중 9887명이 가족 단위로 참석), 코로나 확진세가 커지면서 가족 단위 신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다소 낮은 지지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은 긍정 51.0% 부정 44.8% (리얼미터 11~15일 조사)로 긍정 비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지만, 인수위 시절 보통 70~80% 지지율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인수위측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을 하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지만, 민생 경제보다는 청와대 집무실 이전·신구 권력 갈등 등만 부각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취준위측은 일반 국민 3만명 중 약 2만명을 무작위로 추첨할 예정이다.
취준위측은 "약 4만명이 참석할 예정인데 이 중 국내 내외빈, 재외국민 초청자 등이 있어서 2만명은 이미 TO가 있다"며 "일반국민은 2만명만 참여한다"고 밝혔다
취준위측은 참석하는 일반 국민을 위한 축제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절대금액으로 보면 취임식에만 약 33억원을 편성해 역대 최고 예산액을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 취임식(31억원)보다 낮다는게 취준위측 설명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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