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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17일자 위성사진. 해금강 호텔(원 안)의 해체가 상당 부분 해체된 모습이 보이며 남쪽 약 1.8km에 위치한 금강산 골프장 숙박단지(사각형 안)도 해체가 끝난 듯 더 이상 건물의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VOA 홈페이지 화면 캡쳐 / 연합뉴스] |
미국의소리(VOA)는 위성사진 서비스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17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금강산 아난티골프장 중심부 건물과 주변에 위치했던 총 8개 건물 모두 해체되어 바닥에 일부 흔적만 남았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골프장 중심부 건물부터 순차적으로 부수기 시작해서 일주일 만에 완전히 없앤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 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북한이 어떻게 빠른 속도로 건물을 붕괴시켰는지 모르겠다"며 "불도저로 밀어버렸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리조트기업 아난티는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금강산 대지 168만5000㎡(51만평)를 50년간 재임대해서 지난 2008년 18홀 규모 금강산 골프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골프장 개장을 앞둔 2008년 5월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금강산관광은 전면중단됐고 골프장 문도 닫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금강산 시찰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난티측은 금강산 관광특구에 보유한 골프장과 리조트 자산 507억원을 손상처리하면서 금강산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다.
북한은 한국 자산인 금강산 해금강호텔 해체 작업도 무단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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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골프장 숙박단지를 촬영한 9일(왼쪽)과 17일 위성사진. 9일까지 온전했던 숙박단지의 중심건물과 건물 6개동이 17일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VOA 홈페이지 화면캡쳐 / 연합뉴스] |
이러한 북한의 철거작업에 따라 금강산에 남측 시설은 조만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전망이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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