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4년 장학생인데…연봉 얼마 안 되는 곳 가고 싶었겠나”
![]() |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3년간 사외이사를 맡았던 그룹 계열사에 아들이 입사한 것과 관련해 “난 알지도 못했다. (입사가) 결정된 뒤에 (아들이) 나한테 말했다”며 ‘아빠 찬스’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우리 아들이 고려대 4년 장학생이었는데, 작년 연봉이 2천700만 원이었다”며 “지방의 연봉 얼마 안 되는 곳에 가고 싶었겠나. 대기업 가고 싶어 했는데, ‘항상 앞을 보고 가라’고 격려해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빽’을 써주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법관 생활을 마친 후 지난 2007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로 일한 이 후보자는 “나 자신도 법원에서 나올 때 대형 로펌 안 가고 작은 데를 갔다. 율촌이 지금은 대형로펌이 됐지만 (당시에는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장남 이 모 씨가 지난해 3월부터 한국알콜그룹 계열사인 케이씨앤에이(KC&A)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한국알콜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ENF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를 맡았고, 3년간의 임기를 마쳐 지난달 말 재선임 됐습니다. 이 기간 이 후보자는 알콜그룹 측으로부터 9천800여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C&A는 자회사인 한국알콜산업(석유화학제품 생산 업체)의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등을 하는 업체입니다. KC&A는 2020년 12월 판매·구매관리 담당 직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근무지는 본사 소재지인 경기 용인시이며, 상경 계열 졸업자와 인근 거주자를 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한 의원실은 전공은 해당되지만, 합격하고 나서야 용인으로 이사를 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장남의 채용을 부탁하거나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해당 기업의 필
한편,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암고, 서울대 법대 4년 후배입니다. 최근 윤 당선인 대선 캠프 때부터 측근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