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소명할 수 있는 시간은 국회 청문회…尹 당선인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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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두 자녀 입시와 아들의 병역 관련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40년 한결같은 친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40년 지기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잘못된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정 후보자에 대해 우선 인사 청문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정 후보자가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라는 친분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언론에 두 분이 40년 지기라는 표현이 인용돼 보도되는 것을 보았다"며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두 분은 서울과 대구에서 각자 학창시절을 보냈고, 검사와 의사로 각자의 아주 바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 온 분들"이라며 "최근 정 후보자가 '지기'라는 표현이 상당히 민망하다고 어느 언론에 말씀을 주신 것으로도 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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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진 대변인이 19일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배 대변인은 '정호영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당선인의 입장에 변화는 없냐'라는 물음에는 "전날(18일)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 앞에 나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소명할 수 있는 시간은 국회 청문회 자리기에, 그 자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는 말씀으로 갈음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희가 사청문회를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자료와 증거를 갖고 여야의 국회의원들이 국민 앞에 확인할 수 있는 법적으로 보장된 자리이기에 그렇다"라며 친분 논란에 대해서 선을 그었습니다. "당선인이 '부정한 팩트'라 말한 것은 법적인 책임을 넘어 도덕성까지 더 높은 차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사안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국민과 언론이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인선 과정 후보자 자녀에 대한 부실 검증 지적에 대해서는 "인수위 시스템이 정부 시스템만큼 완전하다고 자평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3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을 "40년 한결같은 친구"라 일컬었습니다. 이어 "어릴 적부터 식사라도 할 때면 늘 먼저 계산을 하려 했다. (초임 검사 시절) 공무원 봉급을 받아가면서도 주변에는 아낌없이
그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일 때 밥을 한 번 사려고 했던 일화도 얘기하며, "자기 몫은 이미 계산을 해놨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공과 사에 대한 구분도 잘 됐던 친구"라며 "사람들이 (윤 당선인을) 과소평가 하던데, 굉장히 박학다식하고 웅변가"라고 극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