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입시부정 의혹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모 기자의 글을 공유하면서 "'윤석열 검찰'이 내 딸의 인턴.체험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고교생 시절 일기장만 압수해 뒤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동선 파악을 위해 딸 명의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다 뒤졌고, 대상 기관 출입기록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라"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공정'은 '굥정'일뿐"이라고 지적했다.
'굥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성을 거꾸로 뒤집어 표현한 것으로, 대선 당시 '공정'을 내세운 윤 당선인을 비판하는데 사용되는 밈(mem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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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3시 공개된 자신의 책 `가불 선진국` 북토크에서 "저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 전체가 시련과 환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캡처] |
그는 "그런데 내 딸은 취소시켰고, 이들은 취소시키지 않았다"면서 "도대체 교육부의 방침은 무엇인가?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에 따르는 것인가? '공정'인가 '굥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정 후보자 자녀의 편입시험 면접 때 면접관이 신상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소개하면서 "정 후보가 편입 성공의 근거로 딸은 텝스 855점, 아들은 881점이라고 했는데 내 딸 텝스 성적은 905점, 토익은 만점(990점)이었다"며 "이는 문제의 핵심이 전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 자녀의 연구원 활동과 봉사활동의 시수(時數)가 일점일획 정확했는가,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은 정확했는가"라면서 "편입시 구술평가 만점의 배경이 무엇이었나, 면접관들이 자녀의 신상을 알고 있었느냐 등이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45분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경북대병원 고위직으로 있을 때 딸과 아들이 연이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것에 대해 "오해를 살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그 학교에 있다고 해서 아들딸을 꼭 다른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문제에 있어 저의 지위를 이용한,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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