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간 평양을 방문한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만나지 않았고, 다음 대화 일정도 잡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보즈워스 대표가 오후 6시에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 기자 】
네,
보즈워스 대표는 일단 이번 북미대화가 유용했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2박3일간 평양에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 등 북한 관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는데요,
양측은 6자회담의 필요성과 역할, 그리고 2005년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6자회담 복귀 문제는 6자 당사자들 간에 추가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니까, 회담이 유익했다는 얘기는 6자회담 재개와 9·19 공동성명 이행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이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만남이 협상이 아닌 탐색적인 대화였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음 협상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은 요청한 바도 없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 전달 여부는 보즈워스 대표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며 재치있는 답변으로 넘겼습니다.
북한이 주장해온 평화협정 문제는 한반도에 있어서 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언젠가는 대체된다는 점은 다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9·19공동성명에 비핵화 뿐만 아니라 평화체제와 관계정상화 그리고 경제적인 지원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밝혀 향후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내일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러시아 등 관련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15일 워싱턴으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