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정호영 수사도 안 하고 팩트 없다?…친구여서 수사 안 하냐"

"조국 땐 한동훈 통해 동시다발 압수수색 벌여…공정의 잣대 어디로"

↑ 오늘(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8일)도 '자녀 의대 편입 논란' 및 '자녀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거세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조국 사태' 당시 검찰의 수사를 재차 비교하며 정 후보자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를 낙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지금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이지 않았느냐"며 "소녀의 일기장까지 압수하던 잔혹하고 무자비한 공정의 잣대는 어디로 사라졌냐"고 날을 세워 비판했습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조국 전 장관을 언급하며 "조 전 장관은 팩트가 있어서 70여 곳을 압수수색했냐"며 "수사도 하지 않고 팩트가 없다고 하는 것은 (정 후보자가 윤 당선인의) 친구니까 수사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수사를 해야 (윤 당선인이 말한) 팩트가 나오는 게 아니겠나. 검찰에서 27년 일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친구 구하기'는 전형적 내로남불"이라며 "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정 후보자의 의혹과 허물에 대한 무책임한 감싸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은 40년 지기 정 후보자에게 우정이 아니라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며 "자녀는 아빠 찬스로 의대에 입학, 아빠는 친구 찬스로 장관이 되는 불공정과 특혜의 커넥션(관계)을 국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을 겨냥,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에 이은 제멋대로 공정"이라며 "엿장수 마음대로~ 이게 나라냐?"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강 의원은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관련 '부정의 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윤석열 당선자"라고 적으며 "공정과 상식의 인사라는 국민적 요구보다 '40년 지기'를 택하겠단 삐뚤어진 우정이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요"라며 "윤석열의 사람 쓰는 법, 잘 배웠다"고 덧붙인 바 있습니다.

현재 윤 당선인 측이 정 후보자에 관해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인지 판단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밝혀 민주당 측의 공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