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반도평화프로세스 한계…확장억제 강력한 공조 필요"

↑ 출근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폐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오늘(18일) 서울 내수동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그 취지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드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나름대로 노력은 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이 여기에 제대로 호응을 하지 않았다"며 "북한에 대해서 실질적인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박 후보자는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확장 억제 실행력의 강화는 한반도의 안보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미 간에 확장억제 강화라고 하는 차원에서 강력한 공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의 협의체 쿼드(Quad)와 관련한 질문에선 "한국이 쿼드에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도적인 분야에서 쿼드와 같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워킹그룹을 통해서 코로나19, 기후 변화, 신흥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참여 범위를 점차 확대해 가는 것을 모색할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특히 우리 한반도에 평화 안정을 위해서 협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양국 관계가 침체하고 또 불편하면 양쪽이 모두 손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