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룰 만드는 데 관여하고 다시 선수로 뛴다면 경기에 승복할 선수가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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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유튜브 '쿠팡플레이' 캡처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홍준표 후보가 '공천 패널티'를 언급하며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향해 "정치를 그렇게 야비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일갈했습니다.
지난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리부트'의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홍 의원은 "27년간 이 당에 있었는데,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벌점을 준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의 경우 10%,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경우 15%를 감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 경우 지난 2020년 총선 때 공천 탈락 뒤 탈당했던 홍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25%의 감점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이 같은 방침을 세운 최고위 표결에 참여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는 이후 패널티 조항을 '현역 의원 5%, 무소속 출마 10%에 중복 감점 방지'로 변경했습니다.
홍 의원은 "100m 달리기 하는데, 10m 앞에 접어주고 달리기하는 격이지 않느냐"며 "내가 무슨 우사인볼트도 아니고 그 경기가 공정하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분(김 전 최고의원)이 주도했을 것"이라며 "심판이 룰을 만드는 데 관여하고, 다시 선수로 뛴다면 그 경기에 승복할 선수들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을 향해 영상편지를 남겨달라는 주 기자(진행자)에게 "언급하기도 싫다"고 말한 홍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남을 해코지 해놓고 자기가 잘되려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정치라는 건 국민들에게 자기의 장점을 보여주고 선택을 받는 것으로 해야지 터무니없는 모함으로 정치하는 건 용서가 안 된다. 벌 받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있느냐"는
앞서 홍 의원은 대선 직후 '하방'을 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에는 옛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삼파전을 예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