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제기된 자녀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후보자는 기자 회견문 낭독에 앞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편입학 논란 관련 '선발과정의 투명성', '평가 결과의 공정성', '서류전형 시 반영되는 봉사활동 또는 연구활동 특혜 여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학사편입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루어졌다. 학사평가는 최종 2단계로, 1단계 평가는 객관적 자료와 수치 결과를 중시하는 선발 절차고,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로 진행된다"며 "교육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평가자는 윤리 서약을 하고 임의배정해야 한다. 또,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위반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 배정은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임의 배정을 하게 되어, 누가 심사를 하게 될 지 알 수 없다"며 "이중삼중의 투명한 견제 장치가 마련되어 편입 절차가 진행되므로 청탁 등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편입전형의 '평가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 학사 편입과 관련 "딸의 경우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이 100점 만점에 93.7점이고 합격자 33명 중 16위, 아들은 학사성적 100점 만점에 96.9점이고 합격자 17명 중 2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관성이 개입되는 면접과 서류평가 점수가 기계적으로 산출되는 학사, 영어성적보다 낮은 점을 미뤄볼 때, 편입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들의 병역 판정'과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아들이 19살인 2010년 11월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대학 재학 중이었던 2013년에 왼쪽 다리가 불편해 경북대 병원에서 MRI를 촬영해보니 척추협착증 소견이 나왔고, 2015년 10월 재병역 판정검사 통보서가 나왔다"며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 병무청 지정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다시 MRI를 촬영했다. 또,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척추질환 진단서를 가지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 판정 검사의사가 정확한 판정을 위해 현장에서 다시 CT촬영을 했고 그 결과 4급으로 판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4급 보충역 판정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엄격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밝힌다고 했다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연 배경'을 묻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사실 밝히고싶었다. 이렇게 부산하게 기회를 마련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제가 부단히 보도자료에 상세한 해명을 해도 기자님들께서 해명했던 그 내용, 나머지는 다 무시하셨는지 빼버리고 의혹 부분만을 계속 이렇게 보도를 하시는데 도저히 안타까움과 답답한 마음에서 (하게 됐다)"라며 "제가 직접 보도자료로 드릴 게 아니고 말씀으로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자녀 의혹 관련 인사청문준비단에 설명한 적 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일단 위법적 행위라든지 부정한 부당한 팩트가 없음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