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녀 편입학 철저히 조사해 주길”
“국회서 의료기관 지정, 검사 다시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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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자녀의 의대 편입이나 아들의 병역 판정에 있어서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며 “국회와 교육부의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면 돌파를 통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이 분명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불필요한 염려를 야기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을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자녀 학사 편입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편입에서 심사위원 총50여 명이(2017년 52명, 2018년 55명) 참여했다며 의대의 임상교수가 30%, 생화학 등 기초의학 교수가 70%로 구성되어 각 시험에 배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심사위원 배정은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임의 배정을 하게 되어, 누가 심사를 하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이중, 삼중의 투명한 견제 장치가 마련되어 편입 절차가 진행되므로 청탁 등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의 관련지침에 따라 평가자는 윤리 서약을 하고 임의 배정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위반 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편입 전형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딸의 편입 성적은 1단계에서 학사성적 93.7점으로 합격자 33명 중 16위였다고 밝혔습니다. 영어성적은 TEPS 855점으로 11위, 서울대 졸업 성적은 4.3 만점에 3.77이었지만, 서류평가는 28위로 다소 낮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2단계 평가에서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 19위로 최종 합산한 점수 순위로는 33명 중 27위였고 밝혔습니다.
아들의 경우 1단계에서 학사성적 96.9점, 영어성적은 TEPS 881점, 경북대 졸업성적은 4.5 만점에 4.33점으로 합격자 17명 중 2위였다고 밝혔습니다.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 점수 순위는 17명 중 7위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학사성적과 영어성적의 합산점수는 17명 중 1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 모두 주관성이 개입되는 면접과 서류평가 점수가 기계적으로 산출되는 학사, 영어성적보다 낮은 점을 미루어볼 때, 편입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 과정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시면, 그 의료기관에서 제 아들로 하여금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19살인 2010년 11월에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때는 재수 중이어서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며 “대학 재학 중이었던 2013년에 왼쪽 다리가 불편해서 경북대학교병원에서 MRI를 촬영해 보니 척추협착증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병역법에 따라 2015년 10월에 재병역 판정검사 통보서가 왔다.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서 병무청 지정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다시 MRI를 촬영을 했다”며 “발급받은 척추질환 진단서를 가지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판정 검사의사가 정확한 판정을 위해 현장에서 다시 CT 촬영을 했다. 판정의사가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4급으로 판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은 2번의 경북대 병원의 MRI검사와 병무청의 CT 검사를 거친 것이며, 세 명의 의사가 진단을 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러한 분명한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병역 의혹은 어떠한 실질적인 근거도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의사들의 2번의 진단 결과와 병무청의 이중 체크 과정이 무시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이라는 국립대학병원의 시스템도 함께 의심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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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정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