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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매일경제는 지난 14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2017학년도 의대 학사 편입 관련 자료를 분석해 딸의 구술평가 당시 3고사실에서만 유독 점수가 높았던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관련기사 링크 첨부)
구술평가는 심사위원 3명씩 구성된 고사실 총 3군데를 돌면서 진행됐다. 총 9명의 평가위원은 지원자에게 2가지를 질문하고 각각 10점씩 총 2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딸은 1고사실에서는 53점(17점, 19점, 17점), 2고사실에선 51점(17점, 17점, 17점)을 받았고, 3고사실에서만 60점(20점, 20점, 20점) 만점을 받았다.
다른 평가위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딸에게 만점을 준 평가위원들은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이었던 A교수는 정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동문이다. 다른 교수 2명은 정 후보자와 여러 논문을 함께 집필한 공저자였다.
복지부는 딸의 3고사실 만점과 관련해 "당시 구술 평가 시 2고사실에서도 만점을 받은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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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복건복지위와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15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을 찾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의혹을 검증할 자료를 학교 측에 요구하며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고민정 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합격자 사정조서'에 따르면 B씨는 구술평가 1위였다. 또 서류전형인 1단계에서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결국 같은
딸은 후보 5번으로 경북대 의대에 합격했는데, 불합격자와의 점수 차이는 6.81점이다. 딸이 1·2고사실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면 합격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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