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판정을 받았다가 5년 만에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바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거의 병원을 안 가다가 재검 직전 내원해 디스크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 갑자기 현역 복무를 못하는 상태가 됐다는 건데, 이 시기 정 후보자 아들은 환자 이송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했다고도 기술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 후보자의 아들 정 모씨가 2014년 1월 경북대 병원에서 받은 진료 기록엔 특별한 통증이 없는 걸로 돼 있습니다.
다시 병원을 찾은 게 2015년 10월.
신체검사 재검을 10여 일 앞둔 시점입니다.
의무기록엔 다리를 들어 올리기 어렵고 디스크 압박이 심하다고 쓰여 있습니다.
22개월 동안 일상생활을 하다 갑자기 병원에 가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진단을 받은 겁니다.
결국 2010년 첫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던 정 씨는 5년 만에 4급으로 바뀌어 사회복무요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정 씨가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제출한 자기기술서를 보면재검을 받고 두 달 후 경북대병원에서 환자이송을 돕는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옵니다.
허리가 많이 아픈 환자가 다른 환자를 숱하게 이송했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정형외과 전문의
- "카트만 움직이는 건 가능한데 환자 드는 건 안 될 것 같아요."
게다가 정 씨가 최근 5년간 의료비 명목으로 쓴 비용은 15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척추질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 후보자의 아들과 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계속 불거지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