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연합뉴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혜 의혹 이슈가 더 지속되면 자칫 국민의힘판 '조국 시즌2' 프레임에 갇혀 지방선거까지 악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인수위 측에 정 후보자를 둘러싼 당 안팎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 측도 조만간 정 후보자 측에 이런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수위 내부적으론 당장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날로 악화하는 국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실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국민정서법에 어긋난다면 걱정이 된다"며 "국민들의 우려를 정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주요 논란이 자녀 입시와 병역 문제라는 점도 국민의힘으로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야당 시절 내내 '내로남불'과 공정 이슈를 문제 삼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왔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민주당에선 '똑같은 잣대로 검찰 수사를 받으라'며 압박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바로 아웃시켜야 할 사안인데 시간을 끌수록 다른 청문 인사들을 위한 일종의 '방패막이'로 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정 후보자가 지명일(10일) 하루 전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조국 사태로 사회 전반적인 공직자 윤리 의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검증팀이 자녀 입학이라는 기초적인 검증조차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인사 검증을 하루만 했다는 것은 사실상 검증하지 않았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며 꼬집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