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시절 막말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수저 가정환경 조사'까지 벌였는데,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던 지난해 초.
피켓을 들고 대학 구조조정 반대 시위 중인 학생에게 다가가 버럭 화를 냅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 "김인철은? 내가 네 친구야? 내가 네 친구냐고. 이 학생 이름 써놓으세요."
면담 자리에선 반말과 함께 학생 대표를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가만히 있어."
"가만히있어라는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내가 얘기를 하니까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에요!"
"반말을 할 수도 있는 거지, 학생 아니에요?"
▶ 인터뷰(☎) :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
- "상당히 학교가 폐쇄적인 분위기였고요. 학생을 무시하는 투로 말씀을 하셔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들이…. "
김 후보자 총장 취임 이듬해인 2015년 이른바 '금수저 가정환경조사'를 한 것도 논란입니다.
고위 공무원, 국회의원, 의사 등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직업을 가진 학부모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시행한 겁니다.
학생들이 반발하자 "대학 발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소통하기 위한 공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김 후보자의 총장 재임 시절 부적절한 언행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논란이 대두하는 상황.
교육부는 별도의 입장 발표 없이 "청문회 때 상세히 해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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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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