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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6.1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가 16일 기준 46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선 이번 지선이 대선 2라운드로 비견되면서 여야가 총력전에 나섰다. 0.7% 포인트의 초접전 결과를 보였던 지난 20대 대선이 끝난지 불과 3개월이 안된 시점에 열리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번 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수성해야할 지역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뒤처진 지역 중 하나인 만큼 꼭 탈환해야할 지역이다. 여야 모두 경기도지사 선거를 이번 지방선거 승패 기준점으로 삼으면서 이번 선거가 최대 승부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선 당내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대선주자급인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의 입으로 불린 김은혜 의원 등 2명으로 압축됐다.
당심에서는 김 의원이 유 전 의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CBS·서던포스트알앤씨(11~12일, 경기 유권자 806명 대상)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결과, 김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각각 51.5%, 31.2%로 나타났다. 또 최근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 전원(7명)이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본선 경쟁력을 어필하며 중도층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저는 중도층과 청년층에 특히 강한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본선에서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저는 민심이 더 중요하고, 당심도 결국 본선에서 이기는 후보를 선택을 하려면 민심에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지난 11일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오세훈 서울시장을 앞다퉈 만나기도 했다. 이른바 '오심(오세훈 마음)'을 공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오 시장과 조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GTX 지하철, 광역 버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GTX A·B·C노선 건설과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수도권 GTX D·E·F 3가지 노선에 대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긴밀하게 의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지난 14일 MBC 100분 토론에서 윤 당선인, 오 시장과의 협업도 부각했다. 그는 "윤 당선인, 오 시장과 함께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 멋진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 GTX, 1기 신도시 등 현안해결에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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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염태영 전 수원시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15일 당 후보를 정하는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로운물결 출신의 김동연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들은 15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후보가 선출되어야 하는) 4월 말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기존의 민주당 규칙인 5:5(권리당원 50%·일반여론 50%) 원칙을 준수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당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 당헌·당규대로 당내 경선을 진행하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두 후보가 사실상 일대일 구도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2위 이하 후보들 간 단일화 효과가 만들어질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김동연 대표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이 불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는 데 대해 "실력 있는 선수는 규칙을 탓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김은혜 의원이 여야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814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4%포인트 응답률 5.4%)한 결과, 김 의원이 27.6%로 1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19.3%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5.9%, 염태영 전 수원시장 10.3%, 안민석 민주당 의원 9.0%, 조정식 민주당 의원 2.5% 순으로 집계됐다.
여야 양자 가상대결은 △김동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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