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부인 최 모 씨의 재산 증식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화가인 최 씨의 그림이 효성그룹과 부영주택에 4천만 원 상당으로 팔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10년 만에 12억 원이나 늘어난 최 씨 재산 형성 과정에 고가 거래,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인 화가 최 모 씨가 처음 개인전을 개최한 건 지난 2012년 10월.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에서 퇴임해 공직을 떠난 지 8개월 뒤입니다.
최 씨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송 모 씨에게 그림 1점을, 부영주택 측에 3점을 판매했는데 총 수익은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송 씨는 최 씨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부영주택은 최 씨의 친척 오빠가 미국법인 지사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최 씨의 두 번째 전시회가 열린 지난해 4월 전후로 새로 개설된 최 씨 통장에 예금이 집중적으로 형성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금은 2021년 4월 20일부터 집중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전시회 직전부터 선 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최 씨의 재산이 12억 원가량 증가한 것을 두고, 최 씨의 미술품 고가 거래 가능성, 이해충돌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
한 후보자는 "12억 원 재산 증가분 중 그림 판매 소득은 1억 원"이며 "판매 신고와 세금 납부 정상적 진행 중"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어제)
- "우리가 청문회에서 다 말씀드릴 거고요. 대부분은 설명을 들으면 우리 국민들이 다 이해하실 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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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