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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 경축 조명축전이 지난 14일 수도 평양에서 첫 막을 올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방송은 "15일 19시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는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되며 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가 진행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대공연이 끝난 다음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변에서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경축하는 축포(불꽃놀이) 발사도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김일성 생일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데다가 북한이 주민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공연을 직접 관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전 정주년이었던 2012년(100주년)과 2017년(105주년)에 열렸던 열병식 동향은 올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열병식은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규모 군중 행진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방송은 평양을 비롯해 각 도에서도 야회를 진행하고 오후 8시부터 불꽃놀이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주년 경축 조명축전이 14일 평양에서 첫 막을 올렸다"며 김일성 광장과 주체사상탑 일대가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돼 평양의 밤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조명축전과 경축 무도회가 진행되는 것 외에도 국가우표발행국이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등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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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여맹원중앙예술선전대 경축공연 '내나라는 영원한 수령님 나라'가 지난 14일 개선문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표면적으로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부각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권 10주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위대한 수령님의 은덕 인민은 천만년 전해가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말미에 "주체혁명의 전투적 여정의 진두에는 또 한 분의 태양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계신다"라고 적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 백두 칼바람을 헤치며 개척한 주체혁명 위업의 명맥이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에 의해 굳건히 이어지고, 오늘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영도 따라 더욱 빛나게 계승·완성된다"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 추켜세운 것이다.
북한이 대형 건설사업의 결과물을 김 위원장 집권 10주년에 맞춰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달 11일에는 송신·송화거리 1만 세대 준공식이 진행됐고, 13일에는 고급주택지구로 조성한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식이 열렸다. 김 위원장은 두 행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이 사망한 뒤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돼 사실상 집권했지만,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시점부터로 꼽는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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