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정부 정신 훼손될 일 있었지만…인수위 끝까지 최선"

"공동정부 정신 훼손될 만한 일 있어"…내용 묻는 질문에는 말 아껴
"과학기술·중소벤처·교육 분야 더 깊은 조언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인수위원장으로서의 업무는 국가와 국민의 무게를 위한 엄중한 일이기 대문에 임기 끝까지 제가 최선을 다해서 우리 국가를 위해 일을 완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내각 인선 문제로 윤석열 당선자와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다"며 윤 당선인과의 마찰이 있었음을 직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을 거론하며 "다시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윤 당선인과) 인식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인사하든지 정책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를 하기로 했고, 특히 보건의료 그리고 과학기술 또한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더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훼손될 만한 게 어떤 것인가", "(어제) 만찬 분위기는 어땠나" 등의 물음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18개 부처 등 초대 정부 내각 인선에 전혀 반영되지 않자 일정을 보이콧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암시했습니다. 이에 전날 저녁 윤 당선인이 마련한 저녁 회동 자리에서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