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예정대로 오늘 오전 서울로 돌아옵니다.
북미 접촉은 사실상 성과없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예, 보도국입니다.
【 기자 】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대표단이 예정대로 오늘 오전 서울로 돌아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는 몇시간뒤에 평양을 출발해 서울로 향할 것이라며 서울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오후 6시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보즈워스 대표가 서울에 도착해야 방북 활동의 여러 내용들이 전해질 것이라며 체류 연장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어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과 회담을 열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체제 구축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회담은 난항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정규방송을 중단하며 미국 대표단 도착 소식을 전했던 북한 매체들이 회담 진행 상황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미국의 반응입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회담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않는다면 한번 더 직접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아무런 결정도 내놓지 못하고 끝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회담 연장'이 아닌 '예정대로 귀환'을 택했다는 건, 회담이 사실상 깨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북미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방북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국무부 당국자도 알 수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정확한 북미회담 내용은 오늘 오후 보즈워스 대표의 기자회견을 들어와야겠지만, 이렇게 되면 2차 북미회담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보즈워스 대표가 다음 북미회담 일정을 갖고 올지가 최우선 관심사가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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