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호영, 살아있는 권력 아닌가…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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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놓고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이 투명했는지 논란이 불거지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본인 일가에 향했던 검찰의 수사 잣대가 정 후보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15일)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즉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가”라며 “인사권을 쥔 한동훈 법무장관의 눈치 보는 것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과정에 문제 및 특혜가 있다면 입학을 취소하고 의사로서의 자격을 빼앗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입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4일에도 정 후보자를 겨냥해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했을 뿐이라는 검찰이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으로 장관 후보가 된 정호영 씨 자녀의 의혹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 자택과 학교 등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봉사활동 시간과 논문 기여도를 조밀하게 따지는 관계자 조사를 실행할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언감생심. ‘의혹만 가지고 수사할 수 없다’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를 절제해야 한다’ 운운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정 후보자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전부터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편입학 서류에 경북대 병원에서의 봉사활동 실적이 포함됐는데,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부원장으로 있던 때와 시기가 겹쳐 ‘아빠 찬스’를 이용한 스펙 쌓기·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공대 4학년에 재학 중일 당시 2편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저자 중 학부생은 정 씨 혼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교육부에 특정감사 실시를 요구하며 정 후보자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도 편입 전형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기에는 충분하다”며 “2017~2020년 경북대 편입 전형 전반에 대해 교
다만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확인해보면 특혜가 없다는 것이 나올 것”이라며 “사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