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보통강변에 건설된 최고급 아파트를 북한의 대표 아나운서 리춘히에게 선물했습니다.
아파트 내부도 직접 둘러봤는데, 마치 서울의 고급 테라스 주택을 연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보통강변에 형형색색의 테라스가 딸린 고급 주택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 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내 명당 중 명당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환한 얼굴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준공식에 참석해 가시적인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또 하나의 천지개벽을 펼치며 완공된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는 우리 인민에게 세상에 부럼 없는 최상의 물질·문화적 복리를 안겨주는…."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에게는 새집을 선물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리춘히의 손을 직접 맞잡고 집안을 둘러보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소파에 앉아 기념사진까지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
김일성 생일 110주년 태양절을 맞아 건설 성과를 통한 애민정치 과시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주택을 배정받은 사람들은 이미 최상위층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김정은식 '선물 정치'다 이렇게 봐야겠죠."
군과 관련해서는 과거 강등됐던 인물들을 포함한 95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발표하며 사기를 진작시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