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특단 대책 강구할 것"
국민의힘의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가 단수 공천됐습니다. 컷오프 된 김진태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황 전 앵커에 대한 강원지사 단수 추천을 만장일치로 정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황 전 앵커는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도왔습니다.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당 일각의 지적에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전략 공천이라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이어 "특정인 상대로 한 내리꽂기식 공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김 예비후보의 발언이 국민 통합을 저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선거 승리를 위한 본선 경쟁력 단 한 가지만이 공천 심사 기준이었다고 김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으로서 치르는 선거라면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예비후보는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김진태 예비후보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김후보님이 펼치고자 했던 뜻과 의지를 전폭 수용하여 민주당 12년 도정을 교체하고 역동적 강원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컷오프 된 김 예비후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게 과연
이어 "이의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박맹우 전 의원도 울산시장 공천에서 컷오프 된 뒤 공관위에 재심 청구를 했다 기각됐습니다. 이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