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사람, 누구 사람 따로 없다"
18개 부처 인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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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추천 인사가 새 정부 인선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를 발표한 뒤 '안 위원장을 만나거나 연락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좀 이해가 안 된다"며 "제가 (안 위원장에게 인사) 추천을 받았고, 인선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설명을 드렸고, 거기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계 내각 배제에 따라 공동정부 구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공동정부라는 건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임무를 맡기는 것"이라며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라는 게 따로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많은 분들로부터 전부 추천을 다 받았고, 어느 특정인사를 배제한 사실은 없다"며 "추천 받은 분들과 우리나라의 인재풀에서 저희가 잘 찾아서 잘 비교하고 이렇게 해서 장관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일정을 취소했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지만, 어제 분과 보고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 안 나온 걸 가지고 일정을 취소했다는 식으로 보는 모양"이라며 "지금 구체적으로 (안 위원장이) 무슨 생각인지, 본인 입장이 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야권 단일화를 통해 공동정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모두 배제되면서 '공동정부' 구상에 균열이 생긴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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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코로나 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 사진 =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 위원장은 오늘 인수위 일정을 전격 취소했으며, 전날(13일) 윤 당선인과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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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인수위사진기자단 |
한편, 윤 당선인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이종섭 국방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를 지난 10일 지명했습니다. 지난 13일 2차 발표에서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한동훈 법무부, 박진 외교부, 권영세 통일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한화진 환경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