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직 분야에 20년 넘게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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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0년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늘(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2차 인선안을 발표하며 검찰 내에서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한 검사장은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 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앞으로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있다"고 한 검사장을 치켜세웠습니다. 한 후보자는 '검찰 지휘부가 너무 연소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직 분야에 20년 넘게 근무했다. 이 정도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 나이나 경력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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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 사진 = MBN |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최강욱 의원은 "검찰 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 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라며 "역시 최대 공로자 답다"고 비꼬았고, 김용민 의원도 한 검사장을 향해 "고귀한 검사장에서 일개 장관으로 가는군요"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의 말은 한 검사장이 과거 사석에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두고 '일개 장관'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윗 기수들은 다 나가라는 뜻?"이라며 "경악", "믿어지지 않는다" 등의 말을 전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로, 20기인 김오수 검찰총장보다 7기수 후배입니다.
신동근 의원 또한 윤 당선인의 한 후보자 지명에 의문을 표하며 "정치가 의리와 오기와 보복이 판치는 '느와르' 영화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건지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특수통' 검사로 검찰 내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입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관련 사건을 수사한 바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 됐을 때는 최연소 검사장으로 승진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