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화려한 관사 왜 필요한가…본인 집에 살게 해야" 이종섭 겨냥?

"관사 포함한 불요불급한 의전 철폐할 것"

↑ 안철수 인수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오늘(13일) “인수위에서는 공직자 관사의 실태를 철저히 살피고, 관사를 포함한 불요불급한 의전은 철폐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보도된 고위공직자들의 관사 운영 현황을 보면 투명과 검소와는 거리가 멀다”며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이런 공간은 싹 다 정리하고 본인 집에 살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외교장관 공관 등 업무 특성상 필요한 공간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장관이나 고위공직자들에게는 왜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관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특히 시도지사의 경우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안 위원장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선출된 시·도지사가 자기 집에 살지 않고 관사에 살 이유는 없다”며 “관사를 고집한다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뜨내기 시장이거나 사람 모아 선거 준비할 공간이 필요한 대권병에 걸린 도지사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이런 공간은 싹 다 정리하고 본인 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는 “이참에 공관 문제뿐만 아니라 공직자에 대한 과도한 의전은 없는지까지 철저히 따져서 공간은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특권은 반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안 위원장의 언급을 두고 윤 당선인이 내정한 이종섭 국방부장관 내정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내정자는 합동참모본부 차장 재직 시절 용산 관사에서 생활하면서 서울 잠실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