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 시장 안정못해 송구"…마지막 회의 결국 사과로 끝나

"정부 주택공급 확대대책 소홀히 하지 않아…시장 안정 위한 세제 구축했다"
"어렵게 형성된 부동산시장 하향안정화 흐름…새 정부 노력 이어질 것"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지막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13일 정부서울청사는 이번 정부 마지막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그동안 정부는 공급확대와 실수요 보호, 투기 억제라는 3대 원칙하에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대책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그간의 성과를 짚고 넘어간 그는, "수급개선과 직결되는 주택 입주물량과 공공택지 지정 실적 모두 과거 대비 많은 수준이고, 주택거래 전 단계에 걸쳐 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를 구축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홍 부총리는 대선 이후 불거지고 있는 부동산시장 불안 조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시장은 큰 틀의 하향안정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하향 폭과 속도가 주춤대고 일부 지역은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3월 이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3월 들어 규제 완화와 개발 기대감 등으로 강남4구를 비롯한 다수 지역이 매매가격과 수급지수가 반등한 것을 인용해 발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주거 안정 노력은 최우선 민생 현안으로서 마침표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홍 부총리는, "이런 측면에서 최근 어렵게 형성된 부동산시장 하향안정화 흐름이 유지·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새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