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항목 처리 실수 지적만 받아…문제점 인식하고 만전 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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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총리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주미대사로 재직할 당시 대사관 예산이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지난 12일 2010년 감사원이 작성한 주미대사관 감사 결과 문건을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에너지 자원 확보를 돕기 위한 에너지협력외교 예산 가운데 7만2000여달러(약 8800만원)가 골프 클럽 연회비, 주재국 인사 선물 구입 등에 사용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는 고급 골프클럽인 우드모어의 연회비 1만6000여달러(약 1900만원)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미대사관이 2009년 배정받은 에너지 외교 예산 11만9천여 달러 가운데 60%가 목적에 맞지 않는 곳에 쓰였지만 기획재정부의 승인도 받지 않았다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청문준비단을 통해 즉각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한 후보자는 "주미대사 재임 시절 적법하게 예산을 운용했다"고 반박하며 "기사에 언급된 골프클럽 회원권은 주미대사관이 외교 목적으로 관리하던 회원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재국 인사 선물과 행사도 외교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감사원은 회계 담당자가 이런 비용을 '에너지 협력외교' 항목으로 처리한 것이 실수라고 지적했을 뿐, 내용을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덧붙여 "정
외교부 당국자 역시 "주미대사관에서는 당시 넓은 의미에서 에너지 협력외교를 위한 외교네트워크 구축 목적으로 에너지 협력외교 예산을 집행했다"며 "감사원 지적 이후 대사관에서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후에는 예산 집행이 목적에 부합하도록 만전을 기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