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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 어제(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슬로건과 엠블렘을 공개하고 있다. /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엠블럼으로 선정된 '동심결' 형태가 죽은 사람을 염습(殮襲)할 때 쓰는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습니다.
오늘(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대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 설명 - 사동심결 매듭'이라는 제목의 글이 널리 퍼졌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전통 매듭 방식인 '동심결'은 죽은 사람 염습에 쓰는 매듭인 '사(死)동심결'과 산 사람의 결혼 등에 쓰는 매듭인 '생(生)동심결'로 구분되는데,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전날 공개한 '동심결'이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엠블럼을 사동심결 매듭에서 따왔다"며 "5월 10일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을 장례 치르겠다는 뜻인가 보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통 매듭 전문가인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정봉섭) 전수교육조교 박선경 더매듭 대표는 MBN과 통화에서 "전통 매듭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보면 취임식 엠블럼을 사동심결 매듭으로 볼 수도 있다"며 "동심결을 모티브로 한 취임식 엠블럼이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표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동심결 매듭은 생동심결 매듭으로 양쪽에 고(고리)가 있고 네 귀퉁이에도 고가 있어 총 6개의 고가 있다"면서 "반면 사동심결 매듭은 양쪽에만 고(고리)가 있고 네 귀퉁이에는 고가 없는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생동심결 매듭은 영원·언약·사랑 등의 의미가 있어 혼례에 많이 쓰이며, 선비들의 필수품인 '부채'
한편,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전날 엠블럼에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정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ky62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