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측에 "50조 보상·월 200 장병월급 외치더니 곳간타령?"

안철수, 文 실정 탓…“폐허에서 시작”
고민정 “국민과의 약속, 종잇장 뒤집듯”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에 대해 “사실상 우린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하자 “이제 와서 곳간 타령”이냐고 맞받아쳤습니다.

고 의원은 오늘(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치기 소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선거기간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 50조 손실보상, 취임 즉시 200만 원 장병월급을 외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민망해서라도 자신이 뱉어놓은 말을 지키려 노력은 해보고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윤 당선인이 살 집은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이면서 국민께 한 약속은 종잇장 뒤집듯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곳간타령도 틀렸다”며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알차게 채워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3월 수출은 634.8억 달러 (1956년 무역통계 집계 이래 역대최고 실적)이며, 건보 누적 적립금 20.2조 원(박근혜 정부에서 물려받은 것보다 많은 금액), 외국인 투자 34% 증가(박근혜 정부 대비), 유니콘 기업이 3개에서 18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지 말라”고 꼬집었습니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1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 물려받은 성적표”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박근혜 정부보다 1%포인트 낮고, 국가채무가 연평균 95조 9000억 원 증가했다는 점을 들며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 폭탄은 명백히 현 정부 잘못이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당장 바로잡기는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안 위원장의 언급에 한 인수위 관계자도 “곳간 열쇠를 넘겨받아 하나하나 열고 있는데, 싱크홀이 있고 그것을 살짝 덮어 놓은 것 같다”는 발언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