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쟁 수사 불과했나"
아르툠 루킨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교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사진을 리트윗하며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국회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대한 태도가 러시아 교수의 선전선동 소재로 이용된 것입니다.
12일 루킨 교수는 '존 리'라는 유저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일본은 예외"라고 적었습니다. 존 리는 트윗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 당시 좌석 곳곳이 비어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한국 국회는 최소 참석자 수를 기록했다. 비어있는 좌석을 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군사적 지원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비슷한 실존적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그는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국 정치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이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고, 다른 나라에 비해 의원 참석률이 저조할뿐 아니라 기립박수도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도 자신의 SNS에 "선거 때만 오면 정치인들 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말이 아침 인사처럼 흔하게 떠다닌다"며 "그게 보편 가치와 무관하게 그저 국내의 정쟁에서 상대를 비난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한 것이었나"라
아울러 "중국을 보라. 경제 규모가 아무리 커도, 그 나라가 갖고 있는 인권의식과 이웃나라에 하는 행태를 보면 결코 선진국이라고 인정해주지 않는다"면서 "어제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우리도 이제 다른 많은 나라들을 돕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