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각이 유력하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돌연 인수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각 구성을 놓고 안철수계와 갈등이 커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공동정부에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계 핵심으로 단일화 협상을 이끌었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돌연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입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이 의원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정치인 배제 방침에 따라 통일부 등 다른 부처 장관 물망에 올랐습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에 비정치인을 임명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당선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퇴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측에서도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내각 인선에 대한 갈등이 표출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발표한 8명의 장관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그제)
- "저는 추천을 해드리고 인사에 대한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시는 거죠. 왜냐면 그 책임도 사실 인사권자가 지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일화 협상 창구였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권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가진 만큼, 신뢰는 변하지 않고 있다"며 갈등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주중 2차 내각 발표를 앞두고,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에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김근중
#MBN #인수위 #행정안전부장관 #이태규 #안철수 #장제원 #윤석열 #공동정부 #김도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