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검수완박' 옹호? 송영길 "검찰보다 경찰이 권력 훨씬 잘 따라"

'이재명 수사 막으려 검수완박 한다' 비판엔
"경찰은 벌써 경기도청 압색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신분을 가진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훨씬 잘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YTN를 통해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신분을 가진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훨씬 잘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수사와 기소권을 한 조직이 갖는 것은 옳지 않아 분리해서 견제하자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이어 "경찰은 벌써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문제로 경기도청을 압수 수색했다. 이런 경찰에 (수사권을) 더 주겠다는 것"이라고 예를 들면서 '검수완박'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문재인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국민의힘 측에 재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만지는 사진에서 보여주는, 이렇게 경찰을 모욕하는 일종의 사진을 올렸다"며 "(대통령이) 되자마자 벌써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문제로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하는 데) 바로 경찰이 있다. 이런 경찰을 놔두고 무슨 우리가 문재인, 이재명 수사를 막기 위해서 수사권을 분리한다고 (하나)?"라고 말한 겁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결국은 문재인 정권의 실세들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이 또 거기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정책의원총회에서 검찰개혁 입법안의 처리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일 정책의총에서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의 뜻이 모아져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국민과 역사를 믿고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2차 검찰개혁안에 대한 추진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