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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한 인사청문준비단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새 시대에 맞게 노동시장에서의 공정성, 그리고 출산·육아를 하면서 겪는 경력단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서 좀 더 미래지향적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 목소리도 경청하고 다 함께 지혜를 모아 새 시대에 맞는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당선인의 뜻을 받들고 국민 여러분의 의견도 수렴해서 여러분과 의견 나누면서 나가도록 하겠다. 아주 낮은 자세로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에서 여가부 폐지 정책을 전담했고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추후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1차 인선안'을 발표, 유일한 여성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숙 후보자에 대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맞춤형 육아지원정책 포함한 가족정책 설계 등 공약의 밑그림을 그려왔다"며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인구대책과 가족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 지명 후 소감문을 통해 "그간 정책 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 가족, 아동 문제를 챙기며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젠더갈등과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수 있는 부처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쳐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문했다.
김 후보자는 의원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여가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가부 권한 강화'와 연결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여가부 장관의 자료제출 요구권을 강화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 개정안, 지역구 선거 여성 30% 공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
김 후보자는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특보로 임명돼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해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해 여가부 해체 이후 새 방향에 대한 작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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