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현재 친러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장악하겠다며 대대적 공세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11일) 국회 화상 연설에 나서 대공 무기 지원을 추가로 요청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공식 거부했지만, 군수 물품이나 난민 수용 등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검토는 진행 중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침공 47일 째, 군용 티셔츠 차림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 도서관에 등장했습니다.
화상 연설을 주관한 이광재 외교통일위원장과 3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15분 동안 대공 무기 추가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군대는 소련 때부터 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비행기, 탱크 등 여러 군사 기술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돈바스 전투를 앞두고 동부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이 초토화된 영상을 보여주며 "우크라이나를 살릴 기회를 달라"고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모든 나라에겐 독립할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도시는 평화로울 권리가 있고, 모든 사람은 전쟁으로 죽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
지난 8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거부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우리의 안보 상황과 군의 군사대비 태세의 영향성 등을 고려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체계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미국·일본·독일·이스라엘·호주 등에서 스물세 차례 화상 연설을 마쳤습니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고려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온 이광재 위원장 등은 내일(12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해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박원용 기자,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