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권성동에 “정치보복 하겠다는 건가”
김오수 “검수완박 때 총장직 연연 않겠다”
![]() |
↑ (왼쪽부터)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김오수 검찰총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여론이 불붙은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자신들이 타깃이 될까 두려워서 이러는 것” “윤석열한테 뺨 맞고 윤석열 후배한테 화를 내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심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2년 전에 검경 수사권 조정하고 대부분의 수사권이 경찰로 이관이 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함으로써 인해 검찰 개혁이 완성됐다고 평가한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고 민주당”이라며 “지금 시행한 지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국가 형사 사법 체계를 이렇게 대대적으로 고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며 ‘졸속처리’ ‘대선 패배 불복’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결국 자신들이 타깃이 될까 봐 두려운 것”이라며 “(검수완박 시) 결국 그 수사 공백을 메울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법제도 전반에 관해서 사법제도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이 문제를 다루려면 여야 간에 TF를 구성해서 아니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정말 진지하게 논의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서 이렇게 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 사진=사진=연합뉴스 |
이날 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이 감정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석열한테 뺨 맞고 윤석열 후배들한테 화를 내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어리석다. 중대범죄라는 게 지능범죄가 많다”며 “(금융형 범죄 같은 경우) 국민들 피해자, 특히 금융피해자들이 더 희생이 될 수가 있다. 민주당하고 권력을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자 문제가 오히려 더 부각이 될 수가 있다. 자기들 잘못한 거 덮으려고 민주당 쪽에서 그러면 그 사건들 더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여론이 강화될 수가 있다”며 역풍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입법 방안 및 처리 시점을 채택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의 기소권·수사권 분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가운데, 이후 수사권을 누가 쥐느냐를 놓고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놓고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곧 집권 여당이 될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고 검찰 출신”이라며 “그러면 검찰로 하여금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것인가. 저는 그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습니다.
이어 “(검수완박의) 본질은 검찰 수사 공정성의 문제”라며 “검찰총장부터 심지어 법무부 검찰국 검사들까지 일사불란하게 공개적으로 대응하는 걸 보며 좋은 수사, 공정성 있는 수사에 대해서는 왜 일사불란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대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전국 지검장 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박성진 대검 차장과 전국 지검장 18명 등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김오수 검찰총장의 회의 모두 발언을 언론에 공개하고,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