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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병들이 러시아군의 포격 후 불발탄을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11일 정부와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서 대공 방어무기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구체적인 대공 무기체계를 특정하지는 않았고, 서 장관은 '살상무기 지원은 제한된다'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통화 결과 보도자료에서 "서 장관은 지금까지 국방부 차원에서 이뤄진 비살상용 군수물자 지원 노력을 설명했고, 레즈니코프 장관은 한국이 제공해준 '인도적 지원' 등 그간의 여러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줄 것을 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몇 군데 알아보니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전화가 오기 전에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같은 요청이 우리 정부에 여러 차례 전달되었다는 점이 확인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초에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군사·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당시에도 소총과 대전차 미사일 등 살상 무기가 지원 요청 품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기존에도 "살상무기 지원과 관련해서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방탄
일각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한국 국회 화상 연설에서 무기 지원을 공식 요청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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