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랍에미리트에 4조 원 규모로 수출돼 화제를 모은 천궁2 미사일 체계의 핵심 기술인 다기능 레이더가 공개됐습니다.
'한국형 사드'로 알려진 L-SAM에는 4배 이상 성능이 개선된 레이더가 설치될 예정인데 수백 대의 적기와 미사일을 동시에 추적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로 수출돼 눈길을 끌었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2의 핵심 기술인 다기능 레이더가 공개됐습니다.
트레일러 위에 설치된 레이더가 360도 회전하며 적기나 미사일을 탐지하면 곧바로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하는 시스템입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천궁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 레이더입니다. 회전하고 있는 게 레이더의 눈 안테나인데요. 이를 통해 표적을 탐지·추적합니다."
정부는 천궁보다 탐지·추적 거리가 4배 이상 늘어나고 추적 속도도 1천 배 빠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 L-SAM 개발에 나서 지난 2월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성인 키의 3배 정도 높이의 L-SAM 레이더는 회전 방식이 아닌 수천 개의 소형 송수신 모듈을 통해 수백 대의 적기나 수십 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추적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윤석 / 한화시스템 레이더체계 2센터장
- "안테나 장치, 송수신 처리 장치, 전원공급 장치 세 가지로 구성된 시스템을 모의 표적을 만들어주는 장치를 만들어 일차적으로 시험합니다."
우리 군은 2026년 L-SAM이 실전배치되면 패트리엇 미사일과 천궁2 등과 연계해 독자적인 다층적 방어체계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SAM은 주파수 대역 특성상 탐지 거리가 수백 km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일단 실전배치되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급 성능 개량도 가능하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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