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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ICBM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하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
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개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전상 문제'에서 갑자기 '인권문제'로 둔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서방 언론들이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집단 살육, 민간인 학살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 이어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이전 유고슬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비롯한 세계의 도처에서 폭력과 전쟁, 인도주의적 재난, 불안정을 초래하고 수백만 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무참히 학살한 침략의 원흉"이라며 "미국과 서방 나라들이 목이 쉬도록 떠들어대는 '전쟁범죄 행위'는 러시아의 대외적 영상에 먹칠을 하고 나아가서 정권 붕괴를 이룩해보려는 심리모략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든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두고 "최근에만도 미국 집권자는 러시아 대통령을 근거 없는 자료를 가지고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며 "침략과 모략의 능수인 양키의 후예들만이 내뱉을 수 있는 망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집권자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으며 노망한 늙은이의 푼수 없는 객기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이렇게 한심한 늙은이를 대통령으로 섬기고 있는 미국의 앞날도 막연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강화된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김 평론가는 "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 속에서도 황금 소나기를 맞을 꿈만 꾸면서 저들의 패권 실현에 장애가 되는 나라들을 제거하기 위한 제재 압박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며 미국과 서방이 곧 세계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미국과 서방이 아니라고 해도 세상에는 평등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진실하고 풍부한 협조를 진행할 수 있는 나라들이 수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외무성도 러시아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조선반도에서의 긴장 격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파괴적인 정책의 결과"라고 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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