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는 법륜스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다시 길을 나선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송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8일) 경주에 계신 법륜스님을 찾아뵙고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여러 가르침을 받았다"며 전해들은 조언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법륜스님이 "지난 지방선거, 총선 등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었지만, 그 여러 기회를 놓쳐버린 민주당에게 국민들이 이번에는 매를 들었다. 참회하시라", "하지만 그 높은 정권교체의 바람 속에서도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해준 것도 국민이다. 한없이 감사하시라"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듣기에 억울한 말들도 일리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그 위에서 다시 길을 걸으시라", "마음을 비우면 새털처럼 자유롭고, 자유자재할 수 있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는 "늦은 귀경길에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더없이 가볍다"며 "하룻밤이 지나도 여전히 귓가에 생생한 스님 말씀을 깊이 새기며, 다시 길을 나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그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놓고 당내 서울지역 의원들과 친문(친문재인)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한편, 송 전 대표는 오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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