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 장고를 거듭 중입니다.
애초 이번 주 일요일인 오는 10일부터 경제팀을 시작으로 각 부처 장관 인선을 줄줄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늦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MBN 취재 결과, 막판 고심하는 이유는 일부 부처에 대한 '정치인 장관 배제' 방침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이 인선을 두고 막판 고심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여러 가지 확인도 하고 이럴 게 많아서 비서실장이나 내각이나 시간이 좀…."
인수위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내각 인선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윤 당선인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치인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시절 정치권 인사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연달아 충돌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직이 정치적으로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정치인 법무부 장관 배제에 무게를 둔 상태입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립적으로 선거 관리를 해야 할 행안부 장관 역시 정치인을 입각시킬 경우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애초 행안부 장관 유력 후보였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통일부나 농림부 장관 인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 등을 통해 산자부 장관 후보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의 사외이사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검증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부총리가 유력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시민단체가 '론스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윤 당선인은 애초 10일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7,8명은 모아서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예정대로 발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