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도전을 공개 지지하며 5년여 만의 첫 정치적 메시지를 냈습니다.
다음 주 대구를 방문하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조율 중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3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말을 대변인을 통해 남긴 뒤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
어제 SNS를 통해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5년 1개월 만에 낸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어제)
-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뤄줄 것으로…."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주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 일정을 가는데,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물밑 조율 중입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당선인 대변인 (어제)
- "그 부분도 검토를 당연히 하고 있지만요. 결정된 바는 전혀 없고요."
박 전 대통령 퇴원 당시 축하 난을 보내는 등 그간 윤 당선인이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던 만큼 회동 성사는 낙관적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24일)
-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고 하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2016년 탄핵정국에서 특검 수사팀장을 맡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돼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었던 만큼, 이번 회동을 통해 '구원'이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