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의 구체적인 열병식 준비 정황이 위성으로 포착됐습니다.
여기에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 복구 움직임, 해금강 호텔 해체까지 우려했던 '4월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색 물결을 이루는 인파가 카드 섹션으로 '일심단결'이라는 문구와 조선노동당 로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이 모습이 북한의 열병식 준비라고 전하며 김일성 광장이 수 만 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5일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과거 약 15만 명 운집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2017년 때와 맞먹는 규모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신형 첨단 무기를 과시하는 측면도 있지만, 인민들에게 새로운 비전, 희망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지도자의 의지를 (퍼포먼스 등으로) 보여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복원이 포착된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에는 2차 입구 설치, 내부 굴착에 들어갔다는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패널 위원의 보고서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입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지구의 현대아산 소유 해금강 호텔이 통보 없이 해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