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앉아도 되는지 문화재청장에 확인했다"

'법흥사터 초석에 착석' 논란에 해명
"누군가 복원하려다 여기저기 버려져 있던 돌"

↑ 사진 = MBN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앉아 논란이 됐던 법흥사터 초석에 대해 "누군가 복원하려고 깎았던 돌로 추정된다"고 설명하며 "앉아도 되는지 문화재청장에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원래 있었던 초석이 아니라 해방 이후 1960년대 쯤 누군가 법흥사를 한 번 복원해보려고 깎았다가 1968년에 김신조 사건으로 (북악산이) 폐쇄되면서 여기저기 버려져 있던 소위 그냥 그런 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종일 논란이 됐던 이른바 '문 대통령 법흥사터 초석에 착석'에 대한 해명입니다.

박 수석은 "저희가 이번에 정비를 하면서 한 자리에 다 모아 놨다"며 "언론과 불교계에서는 오래된 종교적,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있는 원 초석 위에 앉으신 걸로 잘못 오해한 것 같다"면서 "저도 당시 옆에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김현모 문화재청장에게 '여기 혹시 앉아도 되냐'고 확인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에 위치한 법흥사터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청와대 관저 뒤편에 있는 부처님을 언급하며 "그 부처님께 대통령 내외께서 정말 정중하게 예를 갖추는 모습도 있다. 대통령이 부처님을 대하는 공경이나 불교를 대하는 존중의 마음이 전혀 그것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불편하신 점이 있었다면 사려 깊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그렇지 않은 사실도 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김 여사를 둘러싼 샤넬 한글 재킷 논란에 대해서는 "행사에 빌린 옷은 본사에 반납했고, 기증받은 건 박물관에 있다"며 "재킷 디자이너가 김 여사 개인에 기증하겠다 했으나 거절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임기 말 김 여사 옷값 논란은 정치 공세"라며 "김 여사 옷값을 사비로 사용한 건 칭찬 받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 몇 점이나 줄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새로운 여러 분야에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대기업 수출 주도의 경제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경제로 만든 노력들을 생각하면 80점 정도는 주고 싶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아쉽다"며 "마치 실패한 것처럼 됐는데 지금 5년 동안의 성과를 각종 소득주도성장에 포함된 지표를 보면 확실하게 많은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그래서 양극화, 계층 이동 단절 등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