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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청 이전과 관련 '재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같은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의원은 하루 만에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7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청 이전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6일) 공약발표회를 하면서 대구시청 이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시청 이전이 그리 급한 업무이고 수천억 들어야 할 일인가. 시정을 인수할 때 다시 검토하겠다"며 "대구시청은 중심부에 있어야 한다. 시청 이전 비용으로 두류 공원을 좀 더 좋은 시설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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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 경쟁자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해 민주적 공론화로 어렵게 마련한 이전 계획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한다는 발표에 과연 대구시장 후보가 할 말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 2019년 12월 1일 시민평가단 252명이 2박 3일 합숙토론을 거쳐 달서구 두류정수장으로 대구시청 이전 부지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숙의한 끝에 결정된 사안을 홍 의원이 무시한다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홍 의원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시정을 맡게 되면 모든 전임자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여 부작용 까지 검토 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그런 측면에서 재검토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좋은 정책은 승계하고 문제되는 정책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정 한다는 그런 측면에서 다시 보겠다는데 그걸 단정적으로 이전을 무효화 한다고 부산을 떠는 것은 어이 없는 일"이라며 "재검토가 무효화 라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걸 숙지해 주셨으면 한다. 오해 마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또 한 번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홍 의원은 "대구시의 주인인 대구시민의 열망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시청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겠다"며 "(어제) 각 도심에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