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문재인 정권 5년, 오로지 쇼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택에서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이른바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완만한 경사를 오르다가 휠체어가 뒤로 넘어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진 의원은 6일 오전 6시 30분쯤 가양역에서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는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엘리베이터로 이동했고, 지상 엘리베이터 입구 경사로에서 휠체어와 함께 그대로 넘어지며 지면에 머리와 등 부분을 부딪혔습니다.
오른쪽 휠체어 바퀴가 경사로와 연결된 보도블록 홈에 걸리면서 넘어진 것입니다. 당시 진 의원 주변에는 이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보좌진 한 명과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한 다른 보좌진이 자리했습니다. 진 의원실 관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진 의원이 병원 내원을 원치 않아 곧장 국회로 출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역사에 들어선 진 의원은 휠체어 조작 미숙으로 반대편 출입문에 서기도 했습니다. 하차할 때는 휠체어 바퀴가 승강장 사이 틈에 걸려 보좌진 도움을 받아 빠져나오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진 의원은 휠체어 챌린지를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처음 타보는 휠체어”라며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이동에 얼마나 큰 불편을 겪고 있는지 그야말로 몸소 체험하고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그마한 턱도 쉽게 올라설 수가 없었고, 심지어는 아주 완만한 경사에서도 뒤로 넘어지는 일까지 겪었다”며 “오늘의 경험으로 막연한 배리어프리가 아니라 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배리어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했습니다.
또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요청하고 있는 장애인 지원법안인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장애인평생교육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휠체어 챌린지는 오는 20일 장애인의날을 앞두고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민주당 의원 제안에 따라 이어진 것입니다. 이에 고민정, 김주영, 김태년, 박홍근, 신현영,이수진(비례), 전용기 의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장애인 권리보장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의 휠체어 챌린지를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오늘(7일) “문재인 정권 5년, 오로지 ‘일’은 제끼고 ‘쇼’만 했다”며 “요즘
이 대표는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보는 게 우선 아닐까”라고 거들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