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꼬리표에…권성동 "정치적 공격 도구"·김은혜 "내가 尹핵관?"

“‘4선 중진의원 권성동’이라 불러달라”
“尹에 표 줬던 모든 분들 윤핵관인가”

↑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 핵심 관계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표적 윤핵관으로 통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최근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윤핵관’이란 표현에 거리를 유지하며 용어 사용을 지양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권 의원을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한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건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당선인과 상관없이 결정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오는 8일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될 의원총회를 ‘윤핵관’ 대 ‘비윤핵관’ 성격의 대결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권 의원은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대해 “정치적 공격의 도구”라며 “핵심 측근은 맞지만 저 역시 4선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 판단에 의해 윤 당선인을 도운 것이고,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면 거기에 대해서 그 공을 인정해 줘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 표현으로 뭉뚱그려서 마치 이권이나 권력을 탐하는 사람처럼 이런 식으로 표현되는 건 지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의원은 “당선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공격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께 가장 직언과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가 국회 상원 격인 법사위원장,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권성동인데 제 이름을 불러달라”며 “4선 중진의원 권성동 이렇게 표현해 주면 제일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이 윤 당선인의 국정철학, 핵심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내대표가 되면 정부, 당선인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그런 (윤핵관)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잘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핵관이라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가까이 있다고 윤핵관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표를 줬던 모든 분을 윤핵관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어 “대변인이기에 당선인의 의중을 알아야 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결심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뜻)’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에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성남, 제 지역구인 분당갑까지 ‘위드 이재명’이라는 분위기가 다시 일어나 당에서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저지하기 위해 당심을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