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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된 조언을 할 수 있으면 그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여성가족부는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여성가족부가 보였던 행태는 굉장히 실망스럽고 실적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다"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에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를 관리할 수 있는 부처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또 별도로 생각해야 할 문제다. 지금의 여가부를 계속 존치시킨다는 것에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 홍보 영상 등은 오히려 남성을 적으로 만들며 분열적 행동을 해왔다"며 "그런 분열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통합에 일조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교육용으로 만든 테이프에 '모든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 가해자로 생각해야 하고 남성은 자신이 나쁜 남자가 아니란 걸 증명할 의무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을 알고 있나.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남성 혐오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라고 관련 자료 조사를 한 서류 뭉치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선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대통령이 되고 하나회를 척결해 굉장히 용감한 결단이었다고 평가받지 않나"라며 "용산시대가 열리면 또 한 번의 아주 용기 있는 결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통합 요소도 포함해서 역사적으로 엄청난 일"이라며 "길게 보면 역사적인 큰 결단으로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계개편을 제가 시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며 "정계 개편은 누가 인위적으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무르익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DJ(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대로 정치는 생물"이라며 "제가 주도한다는 뜻이 아니라 무르익은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소야대 정국 돌파 방안에 대해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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